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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꼬는 습관, 무심코 앉은 자세가 몸을 망친다

by jjoll2 2025. 6. 28.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다리를 꼬고 앉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회의 중, 식당에서, 책상 앞에서, 버스나 지하철 좌석에서도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 자세가 습관이 되었고, 오히려 다리를 펴고 앉으면 어색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심코’ 반복되는 다리 꼬기 자세는 골반의 기울어짐, 척추의 뒤틀림, 혈액순환 저해, 근육 불균형 등 전신의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유발합니다. 특히 오래 앉아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이나 공부를 오래 하는 학생, 운전 시간이 많은 직업군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더 두드러집니다.

이 글에서는 다리 꼬기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짚고, 그로 인한 증상과 위험성, 바른 자세로 교정하는 실천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다리 꼬는 습관, 무심코 앉은 자세
다리 꼬는 습관, 무심코 앉은 자세

1. 골반과 척추의 비틀림은 연쇄적으로 체형을 무너뜨린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골반을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합니다. 골반은 인체의 중심이자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관절 구조이기 때문에, 미세한 틀어짐이 상체와 하체 모두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가 그 방향에 맞춰 기울어지며, 이는 척추의 비대칭, 어깨 비대칭, 목과 머리의 정렬까지 연쇄적으로 변화시킵니다.

특히 요추(허리)와 천추(엉치뼈) 부위는 이 같은 자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다리 꼬기 습관이 지속되면 허리 한쪽만 아프거나, 한쪽 엉덩이에만 압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러한 자세를 반복하게 되면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허리디스크, 좌골신경통 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적으로도 다리를 자주 꼬는 사람들은 골반 전방경사, 한쪽 다리 길이 차이, 골반 비대칭, 복부 비대칭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운동 시 무릎, 허리, 발목 등의 부상 위험도 더 커집니다. 특히 하이힐이나 쿠션감 없는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의 경우, 다리 꼬기 습관이 체형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2. 하지 정맥류부터 혈전 위험까지, 순환장애의 악순환

다리를 꼬는 습관은 혈액 순환에도 큰 악영향을 줍니다. 허벅지 안쪽, 무릎 뒤쪽, 정강이 근처를 장시간 압박하면 정맥이 눌려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혈액이 아래에 고이게 되며, 다리 붓기(부종), 저림, 냉증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특히 여성에게 흔한 하지 정맥류는 다리를 꼬는 자세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맥혈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다리 정맥이 압박되면 판막 기능이 약화되며, 피가 역류하면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됩니다. 이를 방치하면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울퉁불퉁한 정맥이 도드라지는 등 미용상 문제뿐 아니라 염증, 통증, 감염의 원인이 됩니다.

심할 경우 정맥 내 혈전(피떡)이 형성되어 폐로 이동하는 심각한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 시 다리 꼬는 자세를 반복하거나,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라면,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다리를 움직이거나 종아리를 주무르는 등의 순환 운동이 필요합니다.

3. 안면비대칭, 턱관절 문제까지 연결되는 전신 연계성

다리를 꼬는 자세는 단순히 골반, 허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체는 연결된 구조로 되어 있어, 하체의 비틀림이 상체에도 영향을 주고, 결국 얼굴 비대칭이나 턱관절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좌우 비대칭의 체형이 장기간 지속될 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골반이 왼쪽으로 기울어지면 척추는 오른쪽으로 휘어 중심을 맞추려 하고, 이에 따라 어깨 높이도 달라지며 목의 각도 역시 변화합니다. 그 결과 턱은 한쪽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안면근육은 비대칭으로 발달하며, 한쪽 광대나 눈썹이 더 높아지는 등 얼굴 좌우 균형이 무너집니다.

특히 턱관절 장애(TMJ)는 다리 꼬기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에서 ‘딱’ 소리가 나거나 입을 벌릴 때 통증, 저작 시 불편함을 느낀다면 단순히 치과적 문제로만 보지 말고, 앉는 자세나 체형 교정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자세 교정과 함께 안면비대칭 치료를 병행할 경우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금 앉은 자세부터 바르게, 작은 실천이 건강을 만든다

다리 꼬고 앉는 자세는 처음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골반이 기울고, 척추가 휘고, 혈액이 정체되며, 얼굴 균형까지 흐트러진다면 이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할 생활 위협 요소입니다.

바른 자세를 위한 실천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붙이고, 양발은 평평하게 바닥에 두며, 무릎은 90도 각도로 유지합니다. 하루 한 번 거울 앞에서 자신의 자세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의자에서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타이머를 설정해 1시간마다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허벅지, 엉덩이, 골반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체형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스쿼트, 브리지, 런지, 코어 강화 운동 등을 주기적으로 실천하면 바른 자세 유지가 더 쉬워지고, 통증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는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지만, 지속적인 실천과 점검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리 꼬기를 멈추는 작은 실천이, 통증 없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