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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바이러스성 피부·호흡기 감염: 수족구병, 아데노바이러스, 풀독

by jjoll2 2025. 6. 20.

덥고 습한 여름은 바이러스와 세균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특히 피부와 호흡기를 중심으로 퍼지는 전염병은 여름철 야외 활동, 수영장 이용, 밀접한 접촉이 잦아지는 계절적 특성과 맞물려 급격히 확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 아동, 고령자와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회복도 더딜 수 있어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여름철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피부 및 호흡기 감염병인 수족구병,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풀독(야외 접촉성 피부염)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며, 증상과 진행 양상, 전염 경로, 예방법을 포함한 실질적인 대응 전략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여름철 바이러스성 피부·호흡기 감염
여름철 바이러스성 피부·호흡기 감염

1. 수족구병: 전염력 강한 유아기 대표 감염병

수족구병은 주로 만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코사키바이러스 A형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주요 원인입니다. 손, 발, 입 안에 물집 모양의 발진이 생기며, 고열, 식욕 저하, 인후통이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입안의 궤양성 병변은 음식을 삼키기 어렵게 만들어 탈수 위험을 높입니다.

감염자의 콧물, 침, 분변, 수포액 등을 통해 비말, 접촉, 분변-경구 경로로 전염되며,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 형제자매 간 전파가 매우 흔합니다. 감염 후 회복되더라도 대변에서는 수주 간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소아마비와 유사한 증상), 폐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 시 중증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의식 저하, 구토, 호흡 곤란 등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예방 및 관리 팁:

  • 아이와 보호자 모두 손 씻기 습관화 (특히 배변 후, 식사 전후)
  • 수포가 있는 동안에는 학교·유치원 등 단체 활동 중지
  • 장난감, 식기, 수건 등은 구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소독
  • 음식·수분 섭취 어려울 시 수액 치료 등 병원 치료 고려
  • 돌봄자는 위생장갑 착용, 기저귀 교체 시 세정 철저

2. 아데노바이러스: 눈·목·위장·호흡기까지 침투하는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는 눈, 인후, 폐, 장, 비뇨기계 등 거의 전신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로, 여름철엔 특히 결막염(일명 수영장 눈병), 인후염, 급성 위장염 등의 형태로 유행합니다. 50가지 이상의 아형이 있으며, 그중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유형은 1형~51형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 눈물, 대변, 오염된 물건을 통해 비말 및 접촉 경로로 전파되며, 수영장처럼 사람 간 접촉이 잦고 위생관리가 어려운 장소에서는 빠르게 확산됩니다. 또한 감염자는 증상 완화 후에도 수주에서 수개월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완치 후에도 잠재적 전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고열, 인후통, 결막염, 복통, 설사, 기침 등이 있으며, 아이의 경우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편도염, 중이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사례도 많습니다. 성인의 경우 경증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방 및 대응 전략:

  • 수영장 이용 후 눈·손·귀 꼼꼼히 씻기, 눈 비비지 않기
  • 눈 충혈·인후통·설사 증상 있으면 외출 삼가고 병원 방문
  • 집안 내 감염자 발생 시 수건, 식기, 침구 완전 분리 사용
  • 증상 경과 중 체온 관리 및 수분 보충에 신경쓰기
  • 학교, 어린이집, 기숙사 등에서 집단 감염 발생 시 보건소 신고

3. 풀독(야외 접촉성 피부염): 진드기·식물 접촉 후 주의

‘풀독’은 의학적으로는 야외 접촉성 피부염 또는 진드기성 피부염으로 불리며, 이름 그대로 풀밭이나 덤불, 수풀에서 특정 곤충(털진드기, 꽃매미 유충 등) 또는 자극성 식물(돼지풀, 옻나무 등)에 접촉하여 발생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대부분 다리, 발목, 팔꿈치 아래 등 피부 노출 부위에 작고 붉은 반점, 물집, 농포(고름 찬 수포)가 생기며, 심한 가려움과 따끔거림을 동반합니다. 가려워서 긁는 동안 피부 장벽이 손상되며 2차 세균 감염으로 고름이 생기거나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만으로도 호전되지만, 손톱을 통한 감염 확산, 전신 발진, 알레르기 반응 등은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유아의 경우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기 발진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활동 전후 예방 수칙:

  • 풀밭이나 숲길 이동 시 긴팔, 긴바지, 양말, 모자 착용
  • 앉을 땐 반드시 방수 돗자리 사용, 맨살 노출 피하기
  • 귀가 후 즉시 샤워하고 의류는 고온에서 세탁
  • 붉은 반점·수포 생겼을 경우 냉찜질, 손으로 긁지 않기
  •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름, 발열 동반 시 병원 내원

작은 경각심이 여름 건강을 지킵니다

수족구병, 아데노바이러스, 풀독은 여름철 생활환경과 활동 특성상 쉽게 접하게 되는 질환들입니다. 이들은 아이, 고령자뿐 아니라 야외활동이 많은 성인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며, 적절한 예방만으로도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예방 수칙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손 씻기, 개인위생, 외출 후 세정, 단체생활 시 증상자 격리, 그리고 무엇보다 조기 대응입니다. 특히 감염병 증상이 있는 경우 억지로 외출하거나 활동을 지속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자세가 사회적 감염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선 매일의 작은 실천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손을 한 번 더 씻고, 야외활동 후 피부를 확인하며,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습관부터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여름을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